시인 3

3월

3월 라미스 3월의 첫날 햇살을 맞이하는 차가운 땅은 2월의 꽃을 품고 있어서 인지 따뜻하게 느껴졌다. 이 세상의 따뜻함을 전부 품고 있는 듯 차가운 바닷바람도 시원하게 느껴졌다. 따뜻함에 움츠렸던 어깨가 펴졌고 꼭 싸매고 있던 옷을 벗어 버렸다. 한결 가벼워진 상태로 자연의 변화를 맞이한다. 내 마음의 긴장이 자연의 변화보다 더 빨리 풀려버린걸까 자연의 변화를 반갑게 맞이하다 내 마음의 온도가 떨어진 줄 몰랐다. 조금씩 올라가는 자연의 변화가 이미 내 마음의 온도까지 올라온 줄 착각했다. 벗어버린 긴장의 온도는 한 없이 떨어지고 순간 딱딱하게 굳어 움츠러 들었다. 아직 끝나지 않은 3월 31일 4월을 기다린다. 3월의 마지막 4월을 맞이하는 차가운 나는 아직도 2월 꽃을 품고 있어서 인지 아주 차갑게 ..

카테고리 없음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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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엔 공부가 하기 싫었다. 정해진 답을 외워야 하는 게 재미없게만 느껴졌다. 그나마 수학은 흥미를 느꼈다. 숨어있는 답을 찾아내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보물찾기 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쉬운 것에 재미를 느꼈지 어려워질수록 점점 하기 싫었다. 당연히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다. 공부는 부모님과의 약속에 혼나지 않을 정도만, 엄청 실망하지 않으실 정도만, 그래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할 정도만 했다. 재미없는 책을 시험 문제 풀 정도로만 읽는 것 그것이 내게는 최선이었다. 나는 책을 싫어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글 쓰는 것은 좋았나 보다. ‘가을 운동회’라는 제목으로 시를 써서 입상을 하고, 편지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 글을 한번 써보자고 다짐하나 보다. 새로운 다짐을 하면서 몇..

카테고리 없음 2022.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