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낚시는 잼민이 시절 아버지와 함께 저수지에서 했던 것이다. 낚시를 하고 있는데 어떤 술 취한 아저씨가 저수지에 빠졌다. 허우적대는 아저씨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낚시대를 뻗었다. 그날 낚시 전적은 물고기 0, 사람 1 이었다. 그 뒤로 몇번 갔었으나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없는 것같다. 무서워하는 벌레는 없다. (바퀴벌레는 괴물이다.) 오랜만이라 서툴렀지만 어렵지 않았다. 낚시꾼이라면 이정도는 기본이지! 낚시 도구가 살아있는 생명체라 좀 미안했다. 꿈틀대는 꼴이 살려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 미안. 낚시꾼들은 지렁이를 청개비라고 하나보다. 저렇게 청개비 한팩이면 5000원이다. 물고기가 먹기 좋게 썰고 바늘이 보이지 않게 잘 끼운다. 진지하다. 난 물고기를 낚으러 왔지 물고기 밥주러 온 게 아니다. 첫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