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

어부여행 1부. 첫 바다 낚시! 낚시입문기. 양포항!

아람벌어진밤나무 2022. 2. 28.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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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낚시는 잼민이 시절 아버지와 함께 저수지에서 했던 것이다.
낚시를 하고 있는데 어떤 술 취한 아저씨가 저수지에 빠졌다.
허우적대는 아저씨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낚시대를 뻗었다.
그날 낚시 전적은 물고기 0, 사람 1 이었다.
그 뒤로 몇번 갔었으나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없는 것같다.

무서워하는 벌레는 없다. (바퀴벌레는 괴물이다.)
오랜만이라 서툴렀지만 어렵지 않았다.
낚시꾼이라면 이정도는 기본이지!
낚시 도구가 살아있는 생명체라 좀 미안했다.
꿈틀대는 꼴이 살려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
미안.
낚시꾼들은 지렁이를 청개비라고 하나보다.
저렇게 청개비 한팩이면 5000원이다.
물고기가 먹기 좋게 썰고 바늘이 보이지 않게 잘 끼운다.

진지하다.
난 물고기를 낚으러 왔지 물고기 밥주러 온 게 아니다.
첫 물고기를 기필코 잡으리라.

이거다.
낚시 인생의 시작.
낚시를 통해 인생을 배운다.
오랜 기다림을 통해 얻게 된 결실.
인생의 2막 . 어부인생 1부가 시작된다.

사실 기다림은 없다.
바쁘다.
바다 낚시의 묘미인가보다.
넣으면 올라온다.
물고기 밥주는 만큼 나의 밥도 올라온다.
청개비를 넣으면 물고기 한마리가 올라온다.
10배 정도는 불려준다.
주식보다 낚시다.

사부님의 가르침을 잘 받고 있는 중.
낚시에 눈을 떴습니다. 아버님!
감사합니다!!
곧 배 조종사 자격증도 도전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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