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미국과 중국은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의 위협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솔직하고 실질적인" 회담을 했다고 양국 정부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CNN에 따르면 미국 고위 당국자는 양측은 회담에서 한반도 안보에 대한 북한의 위협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만남은 "솔직하고 실질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에서 부당하게 구금되거나 출국금지 대상이 된 미국 시민들을 본국으로 데려오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적인 우선순위"라면서 이 문제도 중요하게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국 측은 "양국이 개방적인 소통 라인을 유지하고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해 양자 관계 하에 발언권을 설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경쟁이 갈등으로 전환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계속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옹호하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고,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을 계기로 개최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대면 회담에 대한 후속 조치 성격으로, 미·중 정상회담 이후 한 달여 만에 열렸다.
미국 대표단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와 로라 로젠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 릭 워터스 국무부 중국·대만 담당 부차관보로 꾸려졌다. 중국에선 셰평 외교부 부부장이 참석했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현지 시간으로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 간 공통된 이해에 대한 후속 조치, 미중 관계를 이끄는 원칙에 대한 협의 진전, 대만 문제를 포함해 양국 관계에서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의 적절한 처리, 모든 수준의 상호 작용 및 협력 강화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또 "상호 관심사인 국제 및 역내 문제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다.
이어 중국도 이번 회담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깊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와 로젠버거 선임국장은 중국에 이어 한국을 방문했으며, 오는 14일 일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김철우 tallj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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